더 벌처스

엘로나의 시점

떠나는 것이 이런 기분일 줄은 몰랐다.

나는 복도에 서서 VFS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. 검은색 레깅스가 다리에 달라붙고, 크롭 탑이 갈비뼈를 꽉 조였다. 마치 잘못된 피부를 입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. 자궁내막증을 제외하고는 아플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곳들이 쑤셨지만, 가슴뼈 뒤에 자리 잡은 텅 빈 압박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.

트리스탄이 바닥에서 내 가방 하나를 들어 올렸고, 그다음 또 하나를 들었다. 그의 움직임은 절제되어 있었고 지나치게 정확했다. 마치 속도를 늦추면 그의 내면 무언가가 갈라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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